Imseong's note
140223

그냥 단순히 몇 문장 남기고 싶을 뿐인데 적절한 곳을 찾지 못해 여기까지 왔다.

집에서 쉬는 것, 이제 두 달이 다 되어간다. 어쩌면 더 오래 쉴 지도 모르겠다. 회사는 좀 더 천천히 나가더라라도 슬슬 ‘내 일’이라도 할 때인 듯.

20131114

한동안 출퇴근 길이 편했는데, 오늘은 왠지 올림픽 대로가 꽉 막혔다. 한 시간 40분 걸려 출근하고 나니 몸도 마음도 지친다.

일기를 보니 한 달이 지났는데 신작에 대한 고민은 그때에서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 퇴근할 땐 집에서 이런 저런 걸 해야지 하며 마음 먹는데, 막상 집에 도착하고 나면 지쳐서 아무 것도 하기 싫은 상태가 되어버린다. 공부할 시간을 좀 더 내야 한다.

20131012

아이는 새벽이 되어서야 잠들었고 아내와 나 또한 그랬다. 그래도 새벽에 게임을 안 했더니 하루가 좀 더 길어진 느낌이다.

느즈막히 일어나 밀린 일기들을 채우는 중. 일기 쓰는 습관이 들었다고 생각했지만 착각이었다.

20131011

새벽에 비가 많이 내렸다고 한다. 그때문인지 하루 종일 날씨가 제법 쌀쌀했다. 이제 가을도 얼마 안 남았구나.

업데이트 날에는 늘 정신이 없다. 새로운 애셋을 추가할 때면 늘 한두 가지 말썽이 생긴다. 좀 더 정성들여 사소한 부분도 다듬어내고 싶지만, 몇 가지 일이 중간에 더 들어오면 일정 맞추는 게 묘기에 가까워진다. 그렇게 급한 일정들만 해치우다 보면, 중장기 일정들도 어느새 급한 일정이 되어 있고, 준비시간이 부족한 상태로 허겁지겁하게 된다. 이 악순환을 끊고 좀 더 멀리 볼 수 있어야 하는데..

저녁 퇴근길에 고기를 사와 구워먹었다. 고기는 낙성대 정육점들이 참 싸면서도 좋았는데 이 동네는 부근에 상점들이 전혀 없어서 여전히 사는 게 불편하다.

아이가 부쩍 키가 컸다. 몸무게도 8kg을 넘기 시작했다.

20131010

아이가 밤새 칭얼댔고 아내는 잠을 거의 못 자서 지치고 많이 힘들어했다.

슬로뉴스에 글이 올라갔다.

20131009

한글날. 휴일.

20131008

어제 올린 글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마케팅 세미나를 다녀왔다.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섞이는 건 여전히 잘 못하겠다. 사람들의 발표를 보며 내 강점을 알 수 있겠더라.

20131007

전날 저녁에 두 시간 정도 자버렸더니 새벽까지 잠들지 못했다. 늦잠 잤지만 차가 막히지 않아 지각하지 않았다. 월요일 오전은 언제나 피곤하다.

게임이 담배, 술, 도박과 함께 사대 중독이라… 예전에 적었던 글들을 다시 올려야 하려나.

신작을 고민 중인데. 깊이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 겉모습 뿐이 아닌 실제 세계의 동작 원리를 모사하는. 거기에 집중할 수 있다면 그외의 것은 좀 걷어내도 좋을 텐데.

오늘 재미있게 읽은 글
* 스티브께서 가라사대, “아이폰이 있으라”

20131006

일요일 늦잠자고 일어나서 해보는 생각 몇 가지.

게임빌-컴투스 소식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짐작컨대 두 회사의 조직은 겹치는 부분이 굉장히 많을 테고 이를 정리하고 제대로 전진하는 데까지는 시간과 비용이 꽤 들 것이다. 그 결과로 기대할 수 있는게 개발력 강화로 좀 더 많은 게임들을 빠르게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일 텐데, 현 시점에 양과 속도가 중요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님블빗의 스타워즈 게임도 좀 묘하다. 결국 소규모 개발사들은 적당히 개성있는 게임들을 만들고, 대형 IP와 제휴, 해당 IP의 인지도를 통해 유저 획득을 노리는 동시에 자사 게임들을 프로모션하는 수밖에 없는 걸까? 결국은 유저를 갖고 있는 쪽이 힘이 세지는 걸텐데, 요새처럼 플랫폼의 이동 또한 쉬운 시대에 ‘유저를 확보했다’라는 게 어떤 의미일까? 그런 면에서 IP는 충성스러운 유저가 있는 또다른 플랫폼일지도 모르겠다.

자동차를 청소했다. 실내에서 안 쓰던 물건들을 모두 빼냈다. 실내에 수납 공간은 많지만 모두 다 청소하기는 어려워서 시간이 가면 찌든 때가 낄 수 밖에 없다. 분리해서 청소할 수 있게 해주면 좋을 텐데. 실내 청소 중 우연히 카오디오 설명서를 찾았는데, 한 달 넘게 고장나있던 카오디오를 리셋해서 고쳤다. 이렇게 간단히 고칠 수 있던 건데 끙끙대고 카오디오 살 생각했던 게 허무하다. 차 실내 청소하는 김에 외부도 닦아주려다 곧 비온다는 소식에 대충 닦고 말았다. 곳곳에 작은 흠집이나 찌그러진 곳, 녹슨 곳이 보였다. 카시트나 내부 콘솔 부품 같은 걸 갈거나 외부 광택 같은 걸 내서 새 차 기분을 내볼까 싶기도 하지만, 15만 킬로 탄 차에 돈을 더 들이기도 애매하다. 새 차를 사자니 아직 부담이 된다. K3 해치백이 예뻐보이긴 하더라.

아이가 주말 내내 나를 엄청 찾았다. 평일에 늦게 오는 편이라 주말에는 시간을 오래 보내려 하지만, 오늘은 좀 힘들 정도로 많이 찾더라. 마치 예고편 같았다. 앞으로 몇 년, 아이가 나 대신 또래 친구들과 노는 걸 더 좋아할 나이가 되기 전까지는, 내 주말은 아이의 것이 되리라. 하긴 아내는 이미 모든 삶을 그렇게 하고 있구나.

아이패드로 적당히 웹서핑하며 아이와 하루를 보냈다. 저녁에 잠시 자고 일어나 LOL 챔피언십 중계 재방송을 봤다. 아내와 영화 한 편을 VOD로 보려 했으나 어쩌다 보니 밤이 늦어 며칠 뒤 보기로 했다.

하루하루가 너무 빨리 스러진다는 생각에 부담없이 일기를 적기 시작했다. 어느새 5일 째. 별 것 없이 똑같이 흐르는 날들인 줄 알았는데, 적다 보니 생각보다 쓸 말이 많은 하루들이었다. 내일은 좀 더 많은 일들이 있기를.

20131005

아이가 잘 자준 덕분에 느즈막히 일어났다. 느릿느릿 준비를 마치고 처가에 갔다. 저녁 먹고 마트에 들러 내 옷, 아이 옷, 그외 먹을 걸 사서 돌아왔다. 이제 좀 익숙해졌는데도 아이와 함께 돌아 다니려면 에너지가 정말 많이 필요하다. 아이가 걷고 뛰어놀기 시작하면 훨씬 더 그럴 텐데.. 지금부터라도 체력을 키워놔야겠다.

가을이라 그런지 물욕이 늘었다. 때마침 사야할 것이 늘기도 했다. 몇 년을 버텨온 PC를 바꿀 때가 됐고, 결혼하면서 샀던 소파도 아슬아슬하다. 겨울 대비해서 찬 바닥에 러그라도 깔아야 할 듯하고, 며칠 전 고쳤던 차는 여전히 브레이크 밟을 때 차축에서 삐그덕 소리가 난다. 한번에 다 바꿀 수야 없겠지만 하나씩이라도 바꿔야 할 것들이다.

이제 바람이 차다.